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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보험료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 4월이 문제로다
작성자 | 불루데스크 200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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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 4월이 문제로다

조선일보|기사입력 기사원문보기


보험가입도 타이밍… 달라지는 보험료 체계

더 오른다… 암 보험은 4월 되기전에 가입하라

더 내린다… 어린이 보험은 4월 이후로 미루라


오는 4월부터 보험료 체계가 크게 바뀐다. 보험사들이 새롭게 변경되는 ①예정이율과 ②위험률이라는 두 가지 조건에 따라 보험료를 종합적으로 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암보험, 의료보험 등 일부 상품은 4월을 기점으로 보험료가 최대 30% 치솟지만 어린이보험, 상해보험 등은 4월부터 보험료가 최대 10% 싸진다. 따라서 보험 가입을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두 가지 변수를 모두 꼼꼼하게 따져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볼 수 있다. 보험은 가격 조정폭이 미미해도 20년 이상 장기간 납입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예정이율 잘 따져야

금융감독원은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료 산출의 근거가 되는 '표준이율'을 예년보다 올려 보험기간 15년 이하는 연 4.25%, 15년 초과는 연 4%로 제시했다. 표준이율은 보험업계의 이른바 '콜금리'라고 볼 수 있다. 보험사들은 표준이율을 바탕으로 각 사의 상황에 맞춰 '예정이율'을 산출하게 된다. 예정이율이란 보험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인데, 이자율이 높으면 보험금 중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부분이 많아져 그만큼 고객이 내야 할 보험료가 줄어든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오르면, 보험료는 3~5% 정도 싸진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동부화재, 그린화재, 흥국쌍용화재 등 대다수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0.25%포인트씩 올릴 계획이다. 그만큼 소비자가 내야 할 보험료가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 상품은 4월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측면에서 유리하다.

◆어린이 보험료는 싸진다

보험사들은 예정이율 외에 위험률도 동시에 변경 적용한다. 위험률이란,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계산한 일종의 통계 수치다. 4월부터 보험사들이 연령별로 위험률을 차등 적용하면서 어른들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사고 발생 리스크(위험)가 커지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의 '홈닥터건강보험2'는 4월부터 만 55세 이상 고령 가입자에겐 보험료를 최대 3.9% 인상하지만, 거꾸로 55세 미만 가입자에겐 최대 3.7% 깎아준다. AIG생명은 4월부터 '꼭하나의료보험'의 보험료를 20~30% 올릴 예정이다. 'AIG프라임종신의료비보장보험'은 남성이 10% 내외, 여성이 20% 안팎 오를 전망이다.

알리안츠생명도 입원비 특약 보험료를 남녀 모두 1.7% 올리기로 결정하고, 적용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녹십자생명은 '무병장수 평생의료보험'의 보험료를 10% 인상한다. 반면 어린이보험은 최대 10% 싸진다. 만 6세 이하 어린이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비 지원 혜택을 확대하면서 그동안 보험금 지급이 줄어 위험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동부화재는 다음달부터 어린이보험인 '프로미라이프 샛별사랑보험' 보험료를 최대 10% 인하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의 '자녀애찬종합보험'도 4월부터 보험료가 낮아진다.

암보험은 위험률이 높아져 최대 10% 비싸진다. 올해부터 골수형성이상 증후군 등 일부 항목이 새롭게 암으로 편입되면서 경계성 암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확대 적용되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홈케어암보험'은 다음달부터 보험료가 2~7% 인상된다.

◆가입시기 잘 선택해야

양세정 보험컨설턴트는 "올 봄 보험료 체계는 예정이율과 위험률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험사와 상품별로 득실(得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흥국생명의 방카슈랑스 상품의 경우 예정이율 인상으로 만기가 15년 이상 긴 상품의 보험료가 소폭 인하된다. 따라서 이런 상품에 가입한다면 3월보다는 다음달로 가입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에서 판매하는 어린이보험도 예정이율 인상, 위험률 감소 등의 이유로 다음달부터 보험료가 인하되므로 가급적 4월 이후에 가입하는 쪽이 이득이다. 반면 암보험이나 실버보험은 4월부터 보험료가 비싸지므로 이달 내로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이경은 기자 div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