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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수익형 부동산 '대박'과 환상 구분해야
작성자 | 불루데스크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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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대박'과 환상 구분해야
조선비즈 | 이진혁 기자 | 입력 2015.03.19 04:01 | 수정 2015.03.19 06:02 폰트변경하기
굴림 돋움 바탕 맑은고딕 폰트 크게하기 폰트 작게하기 메일로 보내기 인쇄하기 목록보기 고객센터 이동 14일 오전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짓고 있는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의 견본 주택을 찾았다. 아침부터 얼핏 보기에도 100m쯤은 되는 줄이 늘어서 있었다. 머리가 하얗게 센 70대 할머니부터, 교회 갔다가 바로 온 듯 성경을 들고 서 있는 중년부부, 30대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견본 주택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견본 주택 앞 도로에는 사람들의 행렬을 구경하려고 차가 멈춰 서면서 여기저기서 경적이 울리기도 했다.



줄을 선 지 1시간이 다가올 무렵 기다림이 너무 지루해 바로 앞에 서 있는 한 할머니에게 오피스텔을 보러 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요즘 같은 시대에 돈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오피스텔 하나 사서 월세로 80만~90만원 받는 게 남는 거"라고 했다.

할머니의 말이 끝나자 주변 사람들도 동의하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말을 정리하면 "은행에 넣어봤자 1년에 1% 남짓한 이자 받는 게 다인데, 적어도 5%의 수익률은 보장되는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게 훨씬 낫다"는 내용이었다.

부동산 전단 대여섯장을 손에 든 한 50대 장년은 "이 견본 주택을 보고 나서 인근에 있는 호텔 견본 주택도 볼 생각"이라고 했다.

대우건설은 13일부터 16일까지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청약을 넣은 사람만 6100여명.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7대 1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은 15.3대 1로 집계됐다.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이 오피스텔의 가격을 보고 나선 왜 이만큼 사람들이 몰렸는지 이해가 잘 안 됐다.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25㎡(전용면적)의 최고 분양가는 2억9110만원. 8평도 되지 않는 공간이 3억원에 육박한다. 가장 싼 23㎡의 분양가도 2억3400만원에 달한다.

이 오피스텔을 싸게 사서 꾸준히 임차인이 들어와 월세 100만원을 낸다고 가정해보면 2억3400만원을 투자해 1년에 1200만원을 버는 셈이니 1년 수익률은 5%가 조금 넘어간다. 집주인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이 오르는 건 제외했다. 괜찮은 장사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동네 주변에 오피스텔이 많이 들어서 공실이 된다면 어떨까. 상황은 심각해진다. 수익률이 급속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오피스텔은 감가 상각도 크고, 시세차익을 얻고 팔기도 쉽지 않다.

수익형 부동산은 저금리 시대를 사는 금융 자산가들의 '희망'일 수 있다. 집값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예·적금 이자는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재산을 늘리는 데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 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즘은 오피스텔 분양시장마다 사람들이 몰린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희망이 곧 함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거나, 충분한 시장 조사 없이 수익률에 현혹돼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벌어들이는 게 많으면 위험도 그만큼 큰 법이다. 뻔한 말이지만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환상과 투자는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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