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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수익률 높다'…과장광고에 쉽게 현혹되는 한국인
작성자 | 불루데스크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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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높다'…과장광고에 쉽게 현혹되는 한국인



| 기사입력 2013-01-21 16:13 | 최종수정 2013-01-21 16:21 [세계파이낸스]
한국인들이 금융을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접근하다 보니 기본 지식이 부족해 과장광고에 쉽게 현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금융이해력,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상품에 대한 인지 등은 세계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나 금융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하고 금융태도가 매우 저조했다.

한은 커뮤니케이션국이 경제협개발기구(OECD) 금융교육 국제 네트워크(INFE) 모형에 따라 한국인들의 금융이해력을 측정한 결과를 보면 금융이해력 점수는 14.2점으로 15개국(한국, 독일, 말레이시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체코 페루 등) 가운데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지식 점수는 5.6점으로 15개국 중 4위였으며, 금융행위(5.6점)도 4위, 금융상품에 대한 인지 여부(99%)는 3위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반면 금융지식 가운데 화폐의 시간적 가치(14위), 원리금 계산(12위), 복리개념(10위) 등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금융태도(13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금융업이 미국, 독일 등 해외 선진국에 비해 압축 성장이 이뤄지다 보니 시민들이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기보다 재테크 등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학교에서 경제가 선택 과목이고 금융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기초적인 금융교육을 접할 기회가 적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금융에 관한 심층적 이해 없이 오직 수익률에만 관심을 두고 접근하다 보니 과장광고에 쉽사리 현혹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A씨는 모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K펀드의 수익률이 10%란 이야기를 듣고 다른 고려 없이 바로 가입했다. 그는 “펀드 하나 가입하려는데 무슨 설명이 이리 많냐”며 상품 구성이나 투자 대상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이 오직 수익률에만 흥미를 보였다.

B씨는 보험설계사가 내민 수익률 33%로 계산한 차트만 보고 변액보험에 가입했다가 원금이 반토막나자 불같이 화를 내며 “원금을 돌려달라”고 해당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상품의 구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는 보험사 직원의 말을 무시하고 “원금손실의 리스크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도 없다”며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투자상품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한국인들의 기초적인 금융 지식 부족 때문에 수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관련 법규의 개정으로 이어진 건만 여러 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 상품 판매자의 세일즈 멘트에 놀아나는 케이스가 많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누가 10배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에만 흥미를 가질 뿐 그 원리를 탐구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히 가계부채와 가계저축률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금융거래 행위 및 이와 직접 관련이 있는 정보수집 활동 등은 매우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으나, 합리적이고 건전한 경제생활에 관한 기초지식과 행위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과장광고나 불완전판매 등에 노출될 경우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 시기부터 금융에 대한 기본교육을 강화해야 바람직한 금융행위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의 금융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다. 특히 젊은 계층의 돈에 대한 태도(2.4점) 및 저축과 소비에 대한 선호(2.9점) 항목의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과 소비에 대한 선호는 점수가 낮을수록 소비 성향이 높다는 뜻”이라며 “많은 젊은이들이 ‘돈은 쓰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답하는데, 이는 저축의 부족은 물론 자칫 잘못하면 고액의 카드빚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안재성 세계파이낸스 기자 seilen78@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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