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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개인연금 없는 베이비부머, 파산 위험 40%
작성자 | 불루데스크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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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없는 베이비부머, 파산 위험 40%
조선비즈 | 최규민 기자 | 입력 2012.02.14 03:08 | 수정 2012.02.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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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페로 고객센터 이동 1955년생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맏형격인 이모(57)씨는 30여년간 다니던 회사를 정년퇴직한 뒤 3년 전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사업은 생각대로 잘되지 않았고, 대학생인 두 자녀의 학비와 생활비를 대느라 모아둔 돈은 금방 바닥이 났다. 처음에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썼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카드 돌려막기에 나섰고, 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원금 2800만원에 이자가 7600만원이 붙어 총 채무가 1억원을 넘어섰다. 이씨는 사업을 접고 보험설계사로 나섰지만 한 달 100만원 남짓한 벌이로는 이자조차 감당이 안 돼 결국 신용회복위원회에 개인 워크아웃(채무 조정)을 신청했다.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부머 중에는 이씨처럼 자영업에 손댔다가 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평생 모은 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해도 파산 위험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의 은퇴 준비도를 조사한 결과, 개별적으로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금융 상품인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고 은퇴 전과 비슷한 소비 수준을 유지한다면 10명 중 4명 이상이 파산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13일 내놨다.

베이비부머의 평균 순자산(2억9633만원)과 사망 시점까지 남은 기간, 평균 소비수준(연 3400만원) 등을 감안해 분석한 결과,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파산할 확률이 85%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때 파산이란 은퇴 당시 자산이 생존 중 바닥나는 경우를 말한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은퇴 전 소득의 40%를 보전받는다 하더라도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라면 파산 확률이 4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 자산을 모두 채권에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파산 가능성을 10% 이내로 유지하려면 연간 소비수준을 순자산의 2.8% 수준인 815만원 이하로 줄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인 자산을 보유한 베이비부머는 월 70만원 이하로 생활비를 줄여야 겨우 파산을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파산 확률 낮추려면 "주식·채권 2대 8로 투자"

만약 만 55세 은퇴자가 남은 자산의 2%만을 매년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어떻게 남은 자산을 운용해야 파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산은이 분석한 결과 은퇴 자산을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100% 투자할 경우 파산 가능성은 17.3%로 높아졌다. 채권에 100% 투자할 때 파산 가능성은 3.8%로 나타났고, 주식에 20%, 채권에 80%를 투자할 때는 3.1%로 파산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산은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면 오히려 파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산은 조사분석부 김양재 팀장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다양한 노후 준비 상품에 일찍 가입해 은퇴 후 소득 대체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또 "정부 차원에서는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을 중장기적으로 금융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 가입 조건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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