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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보험 천사’는 30∼40대 ‘평범男’
기사입력 : 2010-09-08 18:04
'30, 40대의 일반 사무직에 종사하는 남성.'
우리나라 '기부보험' 계약자들의 평균적인 신상명세서다. 기부자가 자신을 계약자 및 피보험자로 하고 사회공헌단체를 수익자로 지정해 보험에 가입한 뒤 기부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해당 단체에 주도록 하는 것이 기부보험이다. 언뜻 생각하면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가입할 것 같다. 하지만 정작 가입한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있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들이다.
기부보험은 최근 나눔을 실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출신 학교나 특정 종교단체 등에 기부대상이 집중되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실제 빈곤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서민층을 위한 소액 서민보험과 연계 등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30대가 열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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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삼성·대한·교보·ING·메트라이프·푸르덴셜생명 등 기부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의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대의 일반사무직 남성이 평균 1000만∼2000만원 사이의 기부보험 계약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보험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메트라이프생명은 서비스·판매직 및 사무관리직이 가장 많은 52.59%를 차지했다. 이어 공무원·기업임원 및 전문직은 27.62%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7.9%로 가장 많았고 20대(26.16%), 40대(23.11%)가 뒤를 이었다. 가입금액은 2000만원 이하가 91.6%를 차지했으며 남성이 52.89%로 성별 비중은 비슷했다.
ING생명의 경우 직업은 일반사무직(31%)이, 연령은 40대가 42.2%, 30대가 41.6%를 차지했다. 대한생명과 푸르덴셜생명도 사정은 비슷했다. 다만 교보생명은 전문직이 30.0%로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도 40대가 51.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병원이나 종교단체 등 특정단체와의 협약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생명은 직업별로 일반사무직이 38.1%로 가장 많았지만 연령별로는 20대가 44.5%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서민 보험 사각지대 해소
이처럼 평범한 일반인에 의한 기부보험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기부대상이 아직 한정돼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는 특정 학교나 병원, 종교단체 등을 후원하는 모임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다.
이 때문에 세제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기부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즘 화두인 '서민경제 살리기'의 현실적인 보완책으로 저소득층과 연계하는 방안이 예다. 현재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소액 서민보험은 우체국과 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운영되는데 올해 확보된 재원으로는 가입대상인 약 190만가구의 10분의 1도 가입시키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제 혜택 등 특별한 유인책이 요구된다. 현행법상 기부보험은 일반보장성 보험으로 분류돼 별도의 세제 혜택이 없으며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세금이 부과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소액 서민보험과 연계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실제 상품이 나오더라도 유인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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