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 치료비 2년간 2200만원
식생활의 서구화로 최근 급증 추세에 있는 대장암 환자의 2년간 병원치료 직접비용이 22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외과 박재갑 교수와 국립암센터 최귀선 박사팀은 국내 한 대형병원의 대장암센터에서 대장암으로 치료받은 220명(평균나이 57세)을 2년간 추적해 3개월마다 인터뷰를 하는 방법으로 암 치료에 든 직접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장암 진단 후 1년간 평균 1628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분석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대장항문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의료진에 따르면 220명의 대장암 환자 중 100명은 결장암, 120명은 직장암이었고, 환자의 병기는 1기 28명, 2기 66명, 3기 83명, 4기 43명으로 분류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20명(9.1%)은 조사 기간에 사망했다. 조사 결과 대장암 환자는 진단 첫해 1인당 평균 1628만원을 지출한 데 이어 2년째에도 평균 578만6000여원을 추가로 썼다.
대장암 환자 1명이 2년간 병원치료에 평균 2206만6000원을 들인 셈이다. 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시한 대장암 환자의 평균 대학병원 진료비 617만8000원(16.9일 입원)에 비해 3.5배가량 더 많이 소요된 수치다. 결장암보다 직장암 환자의 치료비용이 더 많이 들었는데 결장암은 첫해 1345만원에서 2년째에 543만원이 든 반면 직장암은 첫해 1863만원, 2년째에 606만원을 썼다.
서울대의대 박재갑 교수는 “대장암이 느는 가장 큰 이유는 육류와 고칼로리 음식의 과도한 섭취, 고지방 식사, 섬유질 섭취 부족, 흡연과 과음 등”이라며 “대장암은 요즘은 치료기술이 발전해 간이나 폐까지 전이된 상태에서도 치료할 수 있고, 항문 가까이 생긴 암도 항문을 보존하면서 수술할 수 있는 만큼 두려워하기보다는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